자개

배고파아 보이

그울 2014. 2. 10. 16:15

하와이언 레시피 (Honokaa boy) /2009

 

오카다 마사키 중심 캡쳐. 매우 많음 /순서 혼잡/ 배고파짐 주의.

영화 안보신 분들은.. 저라면 보지 않겠지만 근데 난 뭐 줄거리도 예고편도 미리 안보는 스타일이니깐... 딱히 엔딩에 대한 스포는 업슴다

 

 

 

 운전하는 오카다 얼~ 멋있는데~

 

 

 

말~라~사~다 ;ㅅ; 

 

 

 

 

 

 

우물우물 우왕 야바이해여

 

 

 집에 칼이 없는.. 처음부터 직접 요리할 생각이 없었떤 이쉐끼

 

 

나도 같이 놀/람

 

 

 

 

포키 버거! 참치로 만든거라는.. 이게 양배추롤 다음으로 먹고싶었다

 

 

 미역국 해먹자는 대사 인상깊다

 

 

 

  ~양배추롤~

 

 사진 먼저 찍고,

 

  니냠이얌 니얌얌

 

 

 

 

 끝까지 아련하던 종이컵 전화기. 비이의 외로움이 고스란히 남겨진 창가가 슬펐다.

 

 

 

 원피스는 커녕 이와중에 당근을 싫어하는 씹덕터지는 설정의 레오

 

 

 녀러분 이 영화 오카다 몸매감상이 가능하답니다 그치만 원치않는 쓸데없는 부분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아이스크림....!

 

 

 

 

빙구연기 왜이케 잘하니 걸음걸이부터 말투까지 다 어리숙한 레오

 

 

 말라사다 역시 기름덩어리였어

 

 

 

 여기서 제일 불쌍했던 비이 할무니? 아줌마?

 

 

 진수성찬 ㅜ_ㅜㅜㅜㅜㅜ 이건 공짜로 얻어먹을 수준이 아닌데 말이다.. 사랑으로도 돈으로도(는 바라지 않겠지만) 보답하지 않은 레오 이자식

 

 

 

여기서부턴 슬퍼지는 분위기에 휩쓸려 캡쳐따위 잊어버림..

 

 

 

 

 

 호노카아 배고파아.. 배고팠다. 엄청나게. 음식이 얼마나 맛있게 보이고, 또 후루룩 짭짭 맛있게 먹던지. 그리고 왜 나는 공복에 이걸 본건지. 다이어트 중엔 절대 보지 마세요. 입맛이 살아서 펄떡댑니다

 

내가 원래 영화를 충동적으로 선택하듯 이것도 내용은 기대 안하고 단지 오카다 보려고 선택했으나, 생각보다 더 좋은 영화였다. 

예상했던 대로 내가 싫어하는 카메라 워킹이 적고 좋아하는 느린 장면 전환이 많았던, 그 정도가 약간 심할 정도로 조용한 영화였긴 하다. 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개연성있는 감동과 재미로 채워져 있었다 마치 비이의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었듯이.

 

  제일 인상깊은 건 고이치 할아버지의 티셔츠에 적힌 '동성애' 란 단어를 '사랑에 장벽은 없다' 로 설명해 드린 것. 사실 이 씬에선 웃고 넘겼는데 이게 비이의 사랑에 연관되는 걸 느끼고선 진짜 놀랐다. 이렇게 놀란 게 몇 개가 있을 정도로 이 영화가 사람 뒷통수를 잘 때리던 ㅂ_ㅂ 극장 아저씨 팔이 깁스 풀자마자 다시 다치는거라든지, 땅콩 사건이라든지, 달무지개가 비이의 눈에서만 뜨는 거라든지. 잔잔하게 흘러가다 갑자기 몰아치는 파도마냥 예상못한 상황을 만들면서 날 찰싹 찰싹

 그나저나 고이치 할아버지 귀여우시다 흫흐 변태감성만 있으신줄 알았는데 명대사 제조에다 감동까지 만드십니까 ㅠㅠ 첫 대사부터 끝 대사까지 생생하다. 항상 앉아있던 의자에 나타나서는 레오랑 조곤조곤 이야기하면서 '하레키노카. 몸은 말과 행동의 집일 뿐.' ... 솔직히 비이 할무니보다 더 좋았던 건 고이치 할부지다. 비이는, 뭐랄까 스스로 감당못할 아픔에 그때부터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마음만은 소녀로 살고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레오를 사랑하고 질투하고 그리워하는 게 한 소녀의 당연한 감정이라고 느껴졌다. 캐릭터 자체는 그런데 왠지모를 거부감이 드는 게 미스캐스팅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어색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캐릭터에 몰입은 잘됐는데. 내가 사회적이지 않은, 온전히 자유로운 잣대로 사람들을 보고있지 못해서인가? ㅜㅜ

 

 오카다는 철없고 둔하고 어린 소년이었지만.. 기대보다 더 귀여웠다 우_우... 하지만 초반부엔 괜찮았으나 갈수록 부시시해지는데 케어는 안해주는 자연곱슬과 컨셉에 꼭 맞는 의상으로 인해 역시 비주얼은 하프웨이가 압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엔딩크레딧 노래를 듣고 있으니, 하프웨이를 보고선 오카다라는 배우한테 얻어맞았다면 호노카아 보이는 생각지도 못한 작품성에 얻어맞은 기분. 많지도 않은 대사였지만 극 전개상 꼭 필요한 말과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영화내내 음식 더 나와라 겁나 맛있는거 나와라 맘속으로 재촉했는데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내가 바라던대로 음식만 주구장창 나왔으면 이 좋은 영화 망칠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호등 하나 없이 느릿하게 길 건너는 이 사람들의 마을에 잠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사람 사는 건 사실 특별하지 않다.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어떤 7성급 호텔 주방장보다도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