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만리장성은 일종의 도전이었을 것이고, 시황제는 이런 생각을 했으리라. 사람들은 과거에 애착을 느낀다. 나나 내 수하의 형집행관들이 그들의 애착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언젠가는 누군가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그 사람은 나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릴 것이고, 그런 그는 곧 나의 거울일 테지만, 그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른 것이다. 시황제는 자신의 제국에 장벽을 둘러치려 했을 것은 자신의 제국이 덧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랬을 것이다. 책들을 없애버리려 한 것은 책들이 성스럽다는 것을 알았기에, 즉 책들이 우주 혹은 각 개인의 양심이 가르쳐주는 모든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장서를 불태우는 것과 만리장성을 축조하는 행위는 비밀리에 서로를 무효화시키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뒷태 좋아요.
난, 우울증이야. 나도 가 끔 씩 우울해
한예리 딕션 최고입니다
구름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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