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금 '우울함'을 좋아한다. 항상 밝은 것들은 인기가 많지만 항상 조금 슬픈 것들은 깊이가 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어딘가 슬픔이 느껴지면 더 귀기울이게 된다. 행복을 풀어내는 건 쉽다. 웃음과 손동작과 행동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울을 밝히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매 초마다 요동치는 감정 중에 밑바닥에 속한 것을 눈여겨볼 줄 아는 주체는 다른 어떤 거센 감정이 다가와도 끄떡없을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겉보기에 무서워 보이는 감정들 역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상태로 천천히 풀어내면 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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