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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26. 19:08 from 자개

/ 벗이여, 캄캄한 밤에 등불을 켜면 그 방 속에 쌓여 있던 백 년 동안의 어둠은 일시에 사라진다. 이처럼 벗이여, 그대 마음에 진리의 불을 켜라. 거기 까마득한 날에 쌓였던 영혼의 어둠은 모두 사라지리라. -화엄경 

 

/ 그때부터 돈은 내게 노동의 목적이 아닌 학생과의 관계에서 보너스처럼 주어지는 어떤 매개물로 변모하는 것이다. 

 

/ 동시에 여러 소리를 듣는 경험은 대체로 중첩을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맥락을 즐기는 것에 가까웠지만, 동시에 여러 말소리를 듣는 경험은 무언가가 방해받거나 교란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이제까지 나는 이렇게 차분한 어투로 두 사람 이상이 동시에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보통은 한 자리에서 한 사람만 말하는 것이 대화의 암묵적 원칙이었다. 아주 침착한 어투로 '대화'가 지켜오던 선을 순순히 넘어가는 기분이 엄청나다고 생각다너 중, 스코어 매뉴얼 끝부분에 있던 질문들이 마침내 체감되기 시작했다. 진짜로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읽는 것과 외와서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페달 밟을 때 거의 일어날 것 같지 

 

/ 그리고 거기 평화에 싸여 누워있을 때의 무한한 쾌적함. -버지니아 울프 

 

/ 솔직히 나는 타인의 손으로 구원받고 싶다. 사람들은 그게 나쁘다고 한다. 구원은 셀프라고. 하지만 그렇다면 구원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다들 그렇게 강하신가요? 아니잖아요. 

 

/ 외로움을 감추고 부인하며, 강한 척, 괜찮은 척 하는 것은 극복하는 방법에서 나를 점점 멀어지게 할 뿐. 소리를 내어 속시원히 내뱉어 보자. "나는 외롭다" 외로움을 인정한 순간 내 초점은 더이상 문제가 아닌 그 해결방안으로 옮겨가게 된다. 

 

/ 우리는 또한 그 결정으로 인해 통제력을 잃을까봐 두려워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즉 선택권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특정한 일의 결과를 통제하는 것을 멈추라고 스스로에게 타이르는 것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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